비발디 사계 (전곡)
안토니오 비발디(A. Vivaldi)
올린 협주곡집 op.8 <화성과 창의의 시도> 중 '사계'
1720년 만투아에서 베니스로 돌아왔을 때, 비발디는 만투아를 떠나기 전 7년간
써왔던 기악 작품들(op3-7)의 출판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작곡가와, 그의 작품을 내주던 암스테르담 출판업자 에스티엔느 로저의 관계는
op7(1717)로 인해 생겨난 문제 때문에 틀어져 있었다.
그 작품집은 비발디의 작품이라고 명확히 말할 수 없는 작품들을 포함하여 12개의
협주곡을 포함하고 있었다.
비발디는 로저에게 6개의 작품만을 보냈는데, 그 출판업자가 누군가의 작품 6곡을
덧붙여 출판했던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비발디가 협주곡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그 반대였다.
오히려 이 모든 기록들은 1720년대가 그의 협주곡 작곡의 "전성기"였음을 입증해준다.
예를 들어 1723년 7월에 그는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와 매달 두 곡의 협주곡을 써
주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 계약은 최소한 1729년 8월까지 유효했으며, 그리하여 136곡 이상의 협주곡이
작곡되었다.
그가 후원자 및 개인 소비자들을 위해 써준 협주곡의 양 또한 크게 증가하였다.
1723년 Pier Leone Ghezzi가 그린 비발디의 캐리커쳐
그가 출판에 새로운 관심을 보인 징후는 1724년 11월에 나타난다.
그가 피에몬테의 한 후원자인 카를로 지아친토디 로에로 백작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24곡의 협주곡에 대한 예약 출판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유럽에서 텔레만과 헨델이 실행했던 것과 비교할 만한, 이태리 최초의 이
새로운 시도는 실패한 듯이 보인다.
우리가 그에 관해 더 이상 들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고 나서야 그는 암스테르담 출판사와 화해하기로 결심했다.
그 출판사는 이제 로저의 양자인 미셀 샤를르 르 센느에 의해 경영되고 있었다.
1725년 12월 14일자의 "암스테르담 신문"은 op8번, 두 권으로 된 1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인 "화성법과 인벤션의 시도"가 출판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이 작품집은 비발디가 op3번 이후 만들어낸 어떤 것보다도 화려한 것이었으며,
프랑수아 모렐롱 라 캬브가 그린 비발디의 초상화를 싣고 있었다.
비발디가 이전에 출판했던 세 개의 작품집(op 5-7)에는 어떠한 헌정사도
적혀있지 않는데, 아마도 그 출판업자가 비용의 대부분을 분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op8번으로 비발디는 예전의 유형으로 되돌아 갔으며, "상류사회의 사람"에게
그것을 헌정하였다.
그 작품을 헌정받은 사람은 보헤미아의 백작인 벤첼 폰 모르친이었다.
나중에 25년간 하이든의 후원자가 되어준 모르친 백작의 먼 친척이기도 한 벤첼 폰
모르친은 프라하에 웅장한 저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개인 오케스트라도 운영하고
있었다.
비발디는 그 작품을 헌정하는 편지에서 그 오케스트라의 뛰어남에 대해 격찬했다.
또한 바로 그 편지를 통해서 우리는 비발디가 그 백작으로부터 "이태리에서 수행하는
음악감독"자리를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그가 모르친에게 새로운 협주곡을 우편으로 보내줄 의무만이 있었음을
의미했던 것 같다.
사실상 우리는 이러한 것을, 모르친이 1723년 그의 친구인 작스-마이니겐의 안톤
울리히 공작에게 비발디의 협주곡 7곡을 보냈다고 적혀있는 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
로나마 알게되는 것이다.
op8의 첫 네 작품들은 "사계"라는 표제가 붙은 협주곡으로서,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들은 이미 필사본으로서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이는 묘사적인 소네트
(아마도 비발디 자신에 의해 씌여진 것으로 보이는)를 포함하는 상이한 판본
들이었다.
이태리에서는 비발디가 기댈만한 기악 표제 음악의 확고한 전통이 없었다.
비록 그가 그 장르의 프랑스와 독일 작품들을 알 수 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편, 그는 그 협주곡 속에서 의성어의 효과를 아주 잘 마련해두고 있다.
그것은 그가 오페라에서 여러 가지 음화 기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Concerto No.1 La primavera '봄'
1악장 : Allegro
봄이 옴을 노래하는 기본 주제에 의해서 개시되며 작은 새들이
지저귀고(바이올린의 트릴과 작은 음형), 샘물이 솟아 흐르는데
(바이올린의 16분음표), 거기에 폭풍이 분다((32분음표의 트레몰로) .
그러나 그 사이에 폭풍은 개이고 작은 새들이 지저귀고 최후에 기본
주제가 재현된다.
'봄이 왔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며 봄을 맞이한다.
샘물에서 졸졸거리는 소리가 난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친다.
새들은 노래를 그친다.
하지만 잠시 후 그들에 매력적인 노래 소리가 돌아온다. '
2악장 : Largo e pianissimo
목장에서 쉬고 있는 목동들의 노래(솔로 바이올린)가 잔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듯 pp의 점음표 음형으로 반주된다.
'목동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초원에서 그의 충실한 개를 곁에
둔 채 잠을 즐기고 있다.'
3악장 : Danza pastorale Allegro
봄을 즐기는 님프와 목동들의 춤으로 시칠리안풍의 점셋잇단음표의
리듬이 명랑하게 전개된다.
잠시 조와 기분이 바뀌는 중간부를 거쳐 마지막에 다시 춤의 주제로 끝난다.
Concerto No.2 L'estate G단조 '여름'
1악장 : Allegro non molto
숨막히게 무더운 듯 짧게 단속하는 모티브로 시작하여, 무더운 여름
날씨를 묘사하면서 뻐꾸기나 비둘기의 울음소리(바이올린 솔로),
미풍(현의 약주)이 나타나고, 격렬한 북풍이불어온다. (32분음표의 패시지) '따가운 햇살의 계절에 사람도 나른해지고 양떼도 나른해지며 소나무들이
말라간다. 뻐꾹새가 나라든다. 호도애새와 나이팅게일이 합세한다.
서풍이 분다.
그러나 바람들에 저지를 받는다.
그리고 북풍이 몰아닥친다. 목동은 폭풍이 무서워 비명소리를 외친다.'
2악장 : Adagio-presto
폭풍전야의 불안한 상태를 사실적으로 묘사. 번갯불의 번쩍임과
천둥(현의 트레몰로 강하게 연주) 소리가 아다지오와 프레스토의
교차로 나타난다.
'목동은 번개와 파리 떼를 피해 천천히 움직인다.'
3악장 : Presto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을 묘사함. 무시무시한 번갯불과 천둥소리가
들리고 폭우가 쏟아진다.
비스듬히 퍼붓는 듯한 하행 패시지나, 트레몰로를 강하게 연주하는
악합주로 묘사된다.
'목동의 두려움에 대한 이유가 명백해 진다. -천둥이 치며 하늘이 번쩍이고 곡초들이 쓰러진다.'
Concerto No.3 F장조 L'autunno '가을'
1악장 : Allegro
마을 사람들의 춤과 노래로 무뚝뚝한 농민의 춤을 연상케 하는 합주
주제로 시작함.
여러가지로 형을 바꾸어 전개하여 술을 바신 주정뱅이가 나타났다가는
이내 잠들어 버린다(바이올린 솔로).
다시 힘찬 춤은 계속된다
'시골 총각들이 풍요로운 추수를 감사하며 노래하고 춤춘다.
그들은 술에 취한다. (그리고 '주연'과 '술주정뱅이'라는 말이 여러 번반복되는 긴 부분이 계속된다.)'
2악장 : Adagio
3/4박자는 주정뱅이나 잠자는 사람을 묘사한다. 합주는 모두
약음기를 붙이고 둔탁하고 느린 움직임이 작은 화음을 연주하면서
마침내는 춤을 출 수도 노래할 수도 없이 곤드레 만드레가 된 모양을
묘사한다.
'(잠자는 술꾼들) 사람들이 노래와 춤을 멈추고 날씨가 선잠을 들게 한다.'
3악장 : Allegro
뿔피리를 연상하는 5도 음정의 주제로 개시되고, 사냥꾼은 아침
일찍 소리 높게 뿔피리를 불면서 사냥을 나간다.
사냥할 짐승을 발견한다. - 짐승이 달아난다. - 총소리, - 개가 짓는다
. - 짐승을 잡는다. - 마지막으로 다시 사냥의 주제가 합주된다.
(사냥) '사냥꾼이 새벽에 뿔피리, 총과 개를 데리고 사냥에 나선다.
사냥감이 도망치다 잡힌다.
소리와 개짓는 소리, 상처를 입은 사냥감이 도망치려다 잡히고 죽는다.'
Concerto No.4 L;inverno '겨울'
1악장 : Allegro non molto
겨울의 심한 추위와 휘몰아치는 바람이 묘사된다. 처음에 싸늘한
눈에 덮여 떨고 있는 것 처럼 시작되고, 추운 바람으로 바뀐다
(솔로 바이올린의 32분음표 패시지).
추위에 못이겨 발을 동동 구르며 달려간다.
바람은 점점 사나와져 솔로와 합주가 뒤엉킨다.
이를 덜덜 떤다(솔로 바이올린의 겹음 트레몰로).
다시 발을 동동 구른다.
'삽으로 눈 위에서 떤다. 매서운 바람.. 몸을 데우기 위해 발을 구름.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
2악장 : Largo
처음부터 끝까지 합주 바이올린의 피치카토가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나타낸다.
을 반주로 하여 독주 바이올린이 감미로운 멜로디를 연주한다.
(비) 밖에서 비가 내리는 동안 불가에서 쉼'
3악장 : Allegro
얼어붙은 경치를 묘사한다. 얼음 위를 사람이 겁에 질려 엉금엉금
걸어 간다.-미끄러져 넘어진다.-다시 일어나 달린다(모두 독주 바이올린).
그러나 드디어 얼음이 꺼지고 녹기 시작한다.
남풍이 불어와서 사람들은 굳게 잠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다시 결렬한 바람과의 싸움이 되어 최후의 클라이막스를 만드는데,
그 속에 봄의 즐거움을 알린다.
걷다가 미끄러지고 넘어짐.. 또다시 얼음 위로.. 자신 있게 걸음..
그러다 얼음이 무너지고..
온갖 바람이 불어대고.. 이렇듯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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